F&B

천혜의 초상

올 한 해 지극한 손길로 이룩한 결실의 소산

서늘한 바람과 맑은 기운이 감도는 계절, 오곡백과를 수확하고 산해의 풍요를 확인하는 보름날이 다가온다. 소중한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기에 한가위만큼 좋은 날이 있을까. 롯데백화점이 전국 각지에서 세심히 엄선한 프리미엄 추석 선물을 전한다.

1 발효 포도의 묵직한 당도와 우드 에센스가 조화를 이룬 마니카르디 모데나 D.O.P. 아피나토 12년산 발사믹 GIFT 100ml 20만원.

2 오크, 밤나무 등 최상급 나무통의 향취를 입은 마니카르디 모데나 D.O.P. 엑스트라베키오 25년산 발사믹 GIFT 100ml 30만원.

3 프랑스 보르도의 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역사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인 로버트 몬다비의 합작 오퍼스 원, 전통적인 보르도 포도 품종들을 블렌딩한 오버추어로 구성된 오퍼스 원 컬렉션 각 750ml  1백40만원(24세트 한정 판매).

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26년 재배 경력의 경북 상주 이태진  농부의 신고배와  40년 재배 경력의 경북  봉화 이병욱  농부의 아리수 사과가 각각 6개씩 담긴 과일산업대전 대상 사과·배 GIFT 15만~17만원대. 오랜 세월의 노하우로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각각 120g의 자연산 상황·영지버섯과 백화고를 2팩씩 담아 6팩으로 구성한 숲속愛 명품버섯 GIFT 진眞 50만원.

깊은 산중 상서로운 산물
가을을 둘러싼 자연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 버섯도 맛있어진다. 균류로 분류되는 버섯은 그늘진 땅과 고목, 식물의 잔해 등 오직 주어진 환경만을 양분 삼아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번식한다. 강원도 청정 지역 정선과 양양에서 채취한 자연산 명품 버섯은 버섯의 영양과 향미를 최대한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산의 선물이다. 그중 영지버섯, 상황버섯, 백화고는 특히 귀하다. 불로초라 불리는 영지는 예부터 아시아에서 약용 버섯으로 사용돼왔다. 단백질, 무기질 등이 함유돼 항산화 작용을 촉진하고 면역 기능을 높인다. 상황은 천연 항암제라 칭송될 만큼 항암에 효과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계 10대 항암 식품으로 선정된 백화고는 표고버섯 가운데 가장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량이 적다. 비타민 D가 풍부해 골밀도 향상에 도움을 주고, 다량의 철분으로 빈혈 개선에 좋은 표고의 효능과 더불어 피부 장벽 강화와 자생 능력 향상에 탁월하다.

최상급 상주곶감 32개를 개별 포장한 롯데 상주곶감 프리미엄 GIFT 진眞 16만원.

상주곶감·산청곶감 각 12개와 청도 반건시 8개를 담은 정과원 유명 산지 곶감 GIFT 16만원.

양심과 믿음이 이룬 전통의 맛
상주곶감 명가 박경화 대표는 나고 자란 경북 상주에서 25년째 둥시곶감을 만들어왔다. 자연과 시간이 깃든 곶감을 추구해온 여정이었다. 그는 곶감을 천연이 완성하는 간식이라 여긴다. 밤낮의 일교차를 활용하고, 햇볕과 바람에 곁을 내준 곶감만이 전통의 맛을 품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곶감은 말리는 기간에 따라 반건시와 건시로 나뉜다. 겉은 곶감, 속은 홍시인 반건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요즘이다. 박경화 대표는 35일이면 건조를 마치는 일반 업체보다 20일 이상 더 말린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건조된 곶감은 부피와 무게가 줄어 다소 상품성이 떨어져 보일 우려가 있지만, 곱절로 밀도 높은 당도를 갖는다. 떫은맛을 사라지게 하는 당화 과정 덕분이다. 효율 대신 효능을 택한 삶이다. 그는 수차례 청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씻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곶감에 있어 중추를 이루는 덕목이어서다. 자체 개발한 습도 자동조절 시스템으로 유해 물질을 경계하고, 건조 및 포장 과정에서 철저히 위생 수칙을 지켜왔음을 덧붙였다. 제맛을 위해 그저 기다리고 감수해온 순간들이 정갈히 포장된 곶감들 위에 포개 있다.

23cm 이상의 굴비 10미로 구성된 법성포 바다목장 마른 굴비 GIFT 40만원.

160g 내외의 국내산 전복 9미로 엄선해 담은 완도 활전복 정성 GIFT 30만원.

70g 내외 국내산 전복 18미를 담은 완도 활전복 행복 GIFT 15만원.

가을 바다의 축복
전남 법성포 굴비는 <세종실록지리지> 영광군 기사에 기록될 만큼 깊은 유서와 전통을 자랑한다. 가을은 참조기의 계절이다. 바다목장 마른 굴비는 베테랑 어부가 고흥 소록도 바다에서 양식한 국내산 참조기 중 품질과 크기가 우수한 조기를 선별해 법성포에서 건조한 제품이다. 2년 넘게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으로 섭간과 염장 작업을 하고, 냉풍 건조를 거쳐 참조기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보존했다. 자연산 굴비 시장은 바다 환경의 변화로, 갈수록 축소될 난관에 봉착했다. 이를 타파하려면 검증된 양식 굴비가 지닌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 전복도 가을이 제철이다. 전문적으로 관리된 환경에서 양질의 먹이를 규칙적으로 섭취했기 때문에 각종 변수를 감내해야 하는 자연산 전복보다 안정적이고 균일한 맛을 낸다. 기꺼이 자연산 전복을 포기할 수 있는 이유다. 자연을 통제한다는 근거 하나로 바다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시행되는 양식업을 폄하할 시대는 지났다.

장엄함과 기품이 공존하는 크리스털 용기에 담은 헤네시 최고급 플래그십 코냑 리차드 헤네시 700ml 1천3백30만원(3병 한정 판매).

신선함이 살아 있는 명란젓을 250g씩 6개 담은 맛의 명태자 프리미엄 명란 1500 GIFT 21만원대.

미식 인내를 통한 흥취의 세계
1765년 리차드 헤네시가 설립한 헤네시는 LVMH 소속 코냑 메이킹 하우스로 600ha 이상 규모의 포도밭과 증류소 28곳을 보유하고 있다. 리차드 헤네시는 설립자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그에 대한 경의를 담아 만든 하우스 최상급 프레스티지 코냑이다. 100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포함한 최상의 원액만 엄선해 제작됐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싼 코냑이다. 크리스털 용기는 4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크리스털 명가 생루이(Saint-louis)의 수공예품이다. 이렇듯 프레스티지는 전통과 자부심에서 발현된다. 왕도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향해 남다른 몰입을 보이는 브랜드가 업계를 선도한다. ‘맛의 명태자’는 명란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전 과정에 참여한다. 오호츠크해 연안에서 어획해 즉시 초저온 급속 동결한 선동 명란만을 사용한다. 자체 개발한 과일 혼합 추출물을 넣어 균 번식을 방지하고 일관된 품질을 보장했다. 20년 이상 명란을 연구한 명란 마스터가 찾은 최적의 조미 배합 비율로 신선한 향을 살리고 건강한 감칠맛을 구현했다. 양념을 최소화해 본연의 맛을 최대한 보존했다.

 박세리 Pick  롯데백화점에서 박세리 선수가 엄선해 고른 추석 프리미엄 기프트
국내 멜론의 메카 청양에서 공들여 재배한 머스크 멜론과 부드러운 주황색 과육이 특징인 칸탈로프 멜론을 각각 2개씩 담았다. 푸드에비뉴 칸탈로프·머스크 멜론 GIFT 12만~14만원.

진심으로 도달한 깊이
충남 청양은 멜론 농사에 특화된 지역이다. 풍부한 분지와 산간 계곡, 높은 일조량, 과하지 않은 해풍. 조가네 멜론 조성호 대표는 이 모든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3년간 멜론 농사만 지었다. 이모작으로 딸기나 토마토 같은 여타 작물 재배를 병행하는 보통 농가와 다르다. 국내 유명 멜론 생산자를 직접 교육해온 멜론 농가 양성 분야의 선구자다운 행보다. 그는 모종을 경화하기 위해 풀과 생짚으로 직접 만든 자연 비료를 뿌리며 땅을 정화하고, 일조량을 유지하고자 2년마다 하우스 비닐을 교체한다. 꾸준히 가져온 밭 휴지기도 농작의 질을 올린 비결이다. B급 비율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굵고 선명한 네트와 후숙하지 않아도 크리미한 단맛은 조성호 대표가 수많은 걸음과 손길로 살핀 순간들에 대한 멜론의 화답이다. 16~18brix 고당도 상품답게 향 또한 여운이 가득하다. 정성으로 살펴 기른 명품 멜론은 그 가치를 입증하듯 가락시장에서 연일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박세리 Pick  롯데백화점에서 박세리 선수가 엄선해 고른 추석 프리미엄 기프트
전국 우수 농가가 정성으로 기른 최상급 품질의 과일 세트. 모양과 크기, 색, 당도까지 모두 뛰어난 샤인머스캣 2개, 사과 8개, 배 3개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사과·배·샤인 GIFT 2호 19만~22만원.

 박세리 Pick  롯데백화점에서 박세리 선수가 엄선해 고른 추석 프리미엄 기프트
레드망고 5개와 그린망고 4개를 담은 프레스티지 레드·그린망고 GIFT 36만~38만원.

근본 있는 고당도
41년. 경북 경산 포도 명인 김진수가 포도 농사를 해온 세월이다. 그는 국산 포도주 ‘마주앙’ 납품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하우스 거봉 출하를 성공하고, 높은 당도와 연한 과육으로 주목받던 일본 로자리아 비앙코를 5년 시도 끝에 재배해냈다. 각고의 노력과 그간 축적한 기술을 샤인머스캣 재배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씨방은 적고 껍질은 부드러우며 식감은 아삭하다. 껍질째 섭취하는 샤인머스캣의 맛을 극대화하고자 생장 조정제인 풀메트 처리를 고집해 얻은 성과다. 약 27,768m2에 이르는 재배 면적에 3~4m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 흡수 가능한 양분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한편 열대과일 홍망고가 전북 남원에서 자라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에 위치한 해맑지기 농장은 국산 홍망고 재배 농가 다섯 곳 가운데 한 곳이다. 일교차가 큰 고지의 청명한 기운에 힘입어 단단한 열매살과 녹진한 달콤함이 일품인 프리미엄 홍망고를 완성했다. 18brix에 달하는 고당도 제품이지만 서늘한 곳에서 2~3일 후숙을 거치면 더욱 맛이 좋다.

 박세리 Pick  롯데백화점에서 박세리 선수가 엄선해 고른 추석 프리미엄 기프트
고급 한우의 깊이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화식 발효 미경산 로얄 GIFT 66만원. 1+등급 안심, 등심, 채끝, 부챗살을 0.5kg씩 스테이크용으로 두툼하게 썰어냈다.

나를 위한 한우의 품격
건강한 소는 건강한 사료를 먹고 자란다. 경남 함양에서 미경산 한우 전문 농장을 운영 중인 박용삼 대표는 20년 전 건강상 이유로 귀농을 택했다. 맛과 속도에 편중된 음식이 가득한 도시에서 벗어나 내가 먹을 수 있는, 나를 살리는 소고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소를 키우기까지 16년이 걸렸다. 사람의 소화계와 소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한 다음, 출산 경험이 없는 어린 암소를 선별해 데려와 공들여 비육했다. 일반 배합사료를 섭취한 거세우가 닿을 수 없는 풍미를 위해 가장 몰두한 것은 사료였다. 수년의 연구가 집약된 자체 사료는 맥강, 미강, 깻묵, 볏짚 등 각종 원료를 배합해 발효·화식·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오랜 시간과 많은 힘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렇게 신선한 육질과 고소한 맛, 부드러우면서 탄력 있는 식감을 갖춘 최상급 한우가 탄생했다. 박용삼 대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은 건강한 식재료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온 궤적이 결코 무용하지 않았음을 그는 확인받을 준비를 마쳤다.

Editor
HAN JI HEE
Photographer
MIN HEE KI
Food Stylist
김지영(K,ONE)
Writer
김성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