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CLER 홀터넥 스타일의 스윔슈트 가격 미정. 헤드밴드는 에디터 소장품.

Y2K, K-POP, 틱톡, 스트리트 문화의 기민함에 잠식된 지난 몇 년. 이런 시끌벅적한 투머치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발휘하는 올드 머니 룩의 기세는 현재진행형이다. 보수적이고 우아한 절제의 미덕은 뷰티 월드와도 맞닿아 있다. 요란스러운 헤어 액세서리와 메이크업 팔레트 대신 뉴트럴 컬러와 고급스러운 질감에 몰두한 올드머니 룩은 기발하지는 않지만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여름은 이런 올드머니 룩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시즌. 긴 바캉스에서 막 돌아온 듯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 탄탄하게 균형 잡힌 몸, 반짝이는 입술, 이국적 분위기의 향기까지…. 우아하고 건강하게 빛나는 올드머니 룩의 정수에 도달할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LA PRAIRIE 화이트 캐비아 크렘 엑스트라오디네어 수분 공급과 퍼밍, 브라이트닝, 광채 케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토털 안티에이징 크림. 60ml 1백16만원대.
POLA 비에이 그랑럭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듯 압도적인 광채와 탄력을 부스팅하는 세럼. 50ml 84만원대.
SUSANNE KAUFMANN 엔자임 엑스폴리에이터 효소와 천연 열매 추출물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을 정화하는 스크럽. 50ml 11만5천원.
VALMONT 루미센스 모공을 촘촘하게 케어하고 피부 결을 개선해 피부 본연의 광채를 극대화하는 세럼. 30ml 33만원.
CLARINS 더블 세럼 아이 아이 세럼과 크림이 황금비율로 믹스되며 탄력 넘치고 환하게 빛나는 눈가 피부를 완성한다. 20ml 11만2천원.

MOONLIGHT SKIN
윤기와 우아함의 관계는 ‘밀접하다’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피부, 입술, 머릿결부터 하다못해 손톱까지 윤기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올드머니 이야기를 완결할 수 없는 것. 특히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는 듯한 피부는 올드머니 뷰티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오일 성분이나 펄 등에서 발현되는 인위적이고 과도한 광은 아웃! 피부 속부터 자연스럽게 발산하는 광채는 매끈한 피부 결에서 기인한다. 촘촘한 밀도, 탄력, 수분감이 완벽하게 공조할 때 자개처럼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것이다. 전하영 테라피의 전하영 원장은 무엇보다 림프 순환과 질 높은 수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이트 스킨케어 시 가벼운 림프 마사지 동작을 더해보세요. 홈 케어만으로도 부종과 퍼석거림은 사라지고 건강한 피부 특유의 윤기를 만날 수 있어요.”

블랙 튜브 톱 니트는 에디터 소장품.

RADIANT BASE
윤기와 우아함의 관계는 ‘밀접하다’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피부, 입술, 머릿결부터 하다못해 손톱까지 윤기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올드머니 이야기를 완결할 수 없는 것. 특히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는 듯한 피부는 올드머니 뷰티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오일 성분이나 펄 등에서 발현되는 인위적이고 과도한 광은 아웃! 피부 속부터 자연스럽게 발산하는 광채는 매끈한 피부 결에서 기인한다. 촘촘한 밀도, 탄력, 수분감이 완벽하게 공조할 때 자개처럼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것이다. 전하영 테라피의 전하영 원장은 무엇보다 림프 순환과 질 높은 수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이트 스킨케어 시 가벼운 림프 마사지 동작을 더해보세요. 홈 케어만으로도 부종과 퍼석거림은 사라지고 건강한 피부 특유의 윤기를 만날 수 있어요.”

(왼쪽부터 시계 방향) LA PRAIRIE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파운데이션 실크처럼 매끈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표현하는 쿠션. 15g×2ea 35만원.
HOURGLASS 배니쉬 에어브러시 프라이머 모공과 피부 요철을 매끄럽게 커버하는 프라이머. 30ml 8만6천원.
LAURA MERCIER 리얼 플로리스 웨이트리스 퍼펙팅 컨실러 세럼 포뮬러가 정교하게 결점을 가려주는 컨실러. 5.4ml 5만3천원대.
MAC 스튜디오 래디언스 세럼-파워 파운데이션 맑고 은은한 광채가 스며나는 윤기 베일 파운데이션. 30ml 7만3천원.
MAC 스튜디오 래디언스 모이스처라이징+ 일루미네이팅 실키 프라이머 피부에 실크 광채를 선사하는 글로우 베이스. 30ml 6만원.
OHUI 얼티밋 핏 롱웨어 진 쿠션 36시간 커버가 지속되는 스킨 핏 쿠션. 15g×2ea 6만원.

FRED 핑크 골드와 핑크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포스텐 이어링 1천4백만원대. BRUNELLO CUCINELLI 글리터 홀터 베스트 4백10만원대.

NEUTRAL RULE
올드머니 룩의 특징은 컬러 팔레트가 보수적이고 정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러 톤을 믹스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계열의 셰이드에서 톤온톤으로 빌드업하는 식. 올드머니 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뉴트럴 컬러다. 기네스 펠트로와 케이트 블란쳇, 제니퍼 로렌스의 럭셔리 무드가 뚝뚝 흐르는 룩을 참고해보라. “여름 시즌에는 브론저를 이용해 윤곽 라인과 콧등을 가볍게 쓸어주세요. 마치 1980년대 랄프로렌 광고에서 튀어나온 듯 클래식한 여성의 메이크업을 순식간에 완성할 수 있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은 말한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베이지, 캐멀, 캐러멜, 브라운으로 파생되는 웜 팔레트일수록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텍스처의 한 끗 차이가 질감과 발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팔레트가 단조로울수록 힘을 실어야 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눈썹과 속눈썹이다. 풍성한 결이 살아날 때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얼굴에 생기와 세련미가 배가된다. 원 포인트 아이템을 꼽으라면 클래식의 대명사 레드 립! 과한 컬러감과 꾸밈을 덜어낸, 기본에 충실한 아름다움이 나 자신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OHUI 마스카라 프루프올 볼륨 속눈썹을 뿌리부터 힘 있게 올려주어 풍성하게 연출한다. 8ml 3만2천원. CHANEL 옹브르 에쌍씨엘 #242 베쥬 쉬에드 크림처럼 부드럽게 발려 8시간 동안 선명하고 편안하게 유지된다. 2.2g 5만6천원.
HERMÈS 플랭 에르 헬시 글로우 미네랄 파우더 #01 돗토리 세미 매트 제형의 미네랄 파우더가 섬세하고 활기찬 피부를 완성하는 파우더. 18g 14만원.
HOURGLASS 언락드 새틴 크림 립스틱 레드 오 색상 클래식한 트루 레드 컬러의 비건 립스틱. 4g 6만원.
MAC 맥시멀 실키 매트 립스틱 카인다 섹시 색상 뉴트럴한 핑크 로즈 컬러의 매트 립스틱. 3.5g 3만8천원.

블랙 튜브톱 니트는 에디터 소장품.

IN & OUT
윤기가 흐르고 볼륨감 넘치는 헤어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선 샴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해요. 두피의 각질 불림, 애벌 샴푸와 2차 샴푸, 충분한 마사지, 트리트먼트까지 단순한 세정이 아니라 데일리 두피 케어라는 인식이 필요하죠.” 헤어 케어 브랜드 몽클로스 대표 권민재는 조언한다. 아우라 넘치는 윤기에 대해 헤어 아티스트 윤성호는 이렇게 말한다. “드라이 후에는 스타일링 제품으로 모발을 매끄럽고 윤기 있게 케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샴푸 후 모발이 젖은 상태일 때 컬 크림이나 리브-인 트리트먼트로 영양과 수분을 흡수시켜야 찰랑거리는 탄력이 살아나죠.” 윤기는 비단 헤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네일과 데콜테, 은근하게 피어나는 향기까지!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외면부터 내면까지 스스로를 잘 관리할 때 올드머니 룩의 진가가 발휘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왼쪽부터) HERMÈS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헤어 앤 바디 샤워젤 부드럽고 실키한 사용감이 특징으로 보디와 머릿결에 윤기를 더한다. 200ml 9만9천원.
HERMÈS 레 맹 너리싱 오일 큐티클에 영양을 공급하고 손톱을 강화하는 오일. 15ml 가격 미정.
PENHALIGONS 브라 브라 브룸 EDP 스파클링한 만다린, 베르가모트로 활기찬 정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100ml 34만7천원.
DAVINES 볼루 헤어 미스트 가늘고 힘없는 모발에 풍성한 볼륨을 더하는 헤어 미스트. 250ml 5만9천원.
NONFICTION 헤어 콤브 두피 지압 효과와 더불어 모발을 섬세하게 케어하는 빗. 가격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