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AVENUEL THINGS

<에비뉴엘>의 시선으로 포착한 이달의 아름다운 것들.

MIU MIU
M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미우미우의 ‘아르카디’ 백은 스타일과 실용성, 그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세련된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부드러운 셰이프와 클래식한 톱 핸들,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결합해 어떤 차림에도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아르카디 백은 다양한 사이즈와 컬러, 소재로 선택 장애를 유발하는 백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도톰한 스웨이드 소재와 위스키 컬러가 매치된 직사각 형태의 아르카디 백을 추천한다. LYJ

GIVENCHY
바이커 스타일의 호보백 ‘부아유(Voyou)’는 2023년 첫 출시 이후 지방시의 시그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 속어로 ‘나쁜 남자’를 뜻하는 부아유는 파리 레프트뱅크 지역의 무심한 듯 세련된 분위기를 담았다. 간단한 필수품만 챙겨 자유롭게 이동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새롭게 선보인 미니 버전 ‘나노 부아유(the Nano Voyou)’는 프렌치 감성을 더욱 진하게 느껴볼 수 있다. 탈착 가능한 가죽 스트랩을 이용해 크로스 보디로도 착용할 수 있다. 블랙은 물론 라미네이트 실버 레더로 제작한 고광택 버전, 블랙 새틴, 다크 네이비 벨벳 등 여러 가지 컬러와 소재로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MSJ

TIFFANY & CO.
광활한 우주를 주얼리로 표현한다면? 티파니가 공개한 2024년 블루북 컬렉션 ‘티파니 셀레스테(Céleste)’ 여름 컬렉션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티파니 주얼리 및 하이 주얼리 수석 예술감독인 나탈리 베르데유(Nathalie Verdeille)가 선보이는 두 번째 블루북 컬렉션으로 티파니의 전설적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의 아카이브 중 우주 테마를 재해석했다. 신화적 의미를 담은 ‘공작새(Peacock)’를 비롯해 클래식한 별 실루엣에 펄럭이는 리본 디자인을 결합한 ‘유성(Shooting Star)’,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홍염을 표현한 ‘불꽃(Flames)’ 등의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하우스의 장인 정신을 느껴보시길. MSJ

DIOR BEAUTY
아름다운 빛의 도시 파리의 거리에서 영감을 받은 ‘플랑 드 파리(Plan de Paris)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한다. 뷰티와 쿠튀르의 만남이다. 디올 하우스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플랑 드 파리’는 1950년대 크리스찬 디올이 직접 스카프에 수놓은 패턴으로, 그가 가장 좋아했던 거리이자 디올 아틀리에의 전신인 샹젤리제와 몽테뉴에 장식되어 있다. 매혹적인 패턴의 쿠션 케이스와 립스틱 케이스, 눈부신 아이 메이크업을 돕는 아이섀도 팔레트, 플랑 드 파리 모티프가 인그레이빙된 쿠튀르 립스틱 등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적 장소가 담긴 컬렉션은 파우치 속 하나의 오브제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LJM

BALENCIAGA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의 레이더는 캘리포니아와 1990년대로 향했다. 야자수로 가득한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공개된 컬렉션에는 아티스틱 디렉터 뎀나가 해석한 기발한 LA의 패션 코드가 담겨 있다. 조깅, 요가, 헬스 등 스포티한 일상생활이 적용된 데이웨어를 시작으로 세련된 그런지 룩, 이브닝 파티를 위한 드레스와 테일러드 슈트로 이어지는 런웨이는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들었다. 테이크아웃 컵이나 페이퍼 쇼퍼백에서 영감을 얻은 액세서리도 인상적이지만, 벨루어 트랙 슈트에 매치한 ‘알래스카 부츠’야말로 컬렉션을 쿨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이 매력적이고 포근한 부츠는 카프스킨과 알래스카 퍼로 완성됐다. LYJ

HERMÈS
에르메스가 독특한 시노그래피 (Scenography) 형식의 2024 가을/겨울 오브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포부르의 정신(The Spirit of the Faubourg)’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콘셉트의 극장으로 꾸며졌다. 1880년에 에르메스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던 파리 포부르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한 6개의 작은 극장 - 실크 데스크, 안장 워크숍, 포부르 24번지 매장의 계단, 매장과 윈도,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 백오피스 - 에서 새로운 오브제들을 선보인 것. 새로운 백 컬렉션과 부츠, 로퍼, 스카프, 브레이슬릿 등은 하나하나가 흥미로운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MSJ

BOTTEGA VENETA
오랜만에 더할 나위 없는 데일리 백이 등장했다! 보테가 베네타가 202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한 ‘리베르타(Liberta)’ 백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가 인트레치아토를 선보이기 이전의 하우스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오랜 헤리티지를 듬뿍 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연의 매력적인 질감이 드러나는 부드러운 카프스킨 소재를 사용했고, 매듭으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을 활용해 크로스, 숄더, 클러치 등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메탈 소재의 시그너처 클로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MSJ

FRITZ HANSEN
거실 가구의 백미인 소파와 더불어 꼭 필요한 아이템 하나를 고르라면 사이드 테이블 겸용으로 탁월한 트롤리다. 작은 소품을 올려두기에 용이하고, 필요에 따라 집 안에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서빙 카트로도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이 여유로운 티타임을 위해 고안한 ‘AJ 트롤리’가 현대적인 재해석을 거쳐 새롭게 출시됐다. 유니크한 삼각 형태의 월넛 베니어 상판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한 하단부 바퀴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작지만 견고함이 느껴지는 AJ 트롤리는 디자인, 기능성, 디테일 모든 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아르네 야콥센의 저력이 담겨 있다. LJM

BANG & OLUFSEN
뱅앤올룹슨에서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Beosound Explore)’ 아틀리에 에디션 블로섬 핑크(Blossom Pink)를 국내 14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완전히 충전했을 때 최대 27시간 재생 가능해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포터블 스피커 베오사운드 익스플로러 블로섬 핑크는 피어나는 꽃과 석양, 여름 바다의 형형한 산호의 색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핑크색에서 푸른빛을 띠는 회색으로 그러데이션된 알루미늄 그릴에는 뱅앤올룹슨만의 사운드 가젯을 향한 장인 정신과 탁월한 알루미늄 가공 노하우가 담겨 있다. LJM

KRUG
매년 크루그 하우스는 하나의 식재료를 재해석해 크루그 샴페인과 어울리는 특별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2024년의 주제는 ‘크루그×플라워’로 꽃의 섬세함과 다양성을 담은 음식과 크루그 그랑 퀴베 172 에디션을 페어링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2016년에 수확한 포도를 베이스로 만든 크루그 그랑 퀴베 172 에디션은 풍성한 아로마와 복합미가 특징이다. 알라프리마의 김진혁 셰프는 호박꽃을 바삭하게 튀기고 쫄깃한 식감의 무늬오징어를 더한 메뉴, 꽃향기가 나는 식용 에센스를 향수처럼 곁들인 디시 등 창의적이고 향기로운 요리를 준비해 즐거움을 배가했다. KJS

LOUIS VUITTON
2019년부터 루이 비통 메종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알렉스 이스라엘(Alex Israel)이 참여한 루이 비통 콜론 퍼퓸 컬렉션 ‘오션 블루버드(Ocean BLVD)’를 소개한다. 생기 넘치는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눈길을 사로잡는 향수들은 2m 길이의 미니 도시와 잘 어우러진다. 알렉스 이스라엘만의 컬러 팔레트를 반영한 모던 스타일의 캘리포니아 건축을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자유롭고 열정적인 웨스트 코스트 분위기를 물씬 뽐내며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향기의 여정을 그린다. 로스앤젤레스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LJM

FUTURA SEOUL
서울에 새롭게 등장한 푸투라 서울(Futura Seoul)은 북촌 가회동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다각적 시선을 담아내는 예술 공간을 지향한다. 개관전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개인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 있는 아카이브>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연에 특화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인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생태계의 건강과 지구의 영속에 대한 화두와 함께 첨단 기술이 자연을 기록하고 감상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KJS

MAISON MARGIELA
메종 마르지엘라가 2024 가을/겨울 시즌,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메탈릭 실버’ 컬렉션을 선보인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 아이템인 글램 슬램 백, 5AC 백을 비롯해 스몰 레더 굿즈와 슈즈까지 다양한 라인업에서 메종 마르지엘라 특유의 존재감, 도발적이고 마이너한 아이덴티티를 느껴볼 수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만의 제스처와 독특한 언어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MSJ

QEELIN
키린에서 선보인 ‘울루 태그 컬렉션(Wulu Tag Collecion)’은 밀리터리 태그 목걸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의 파격이자 매력적인 일탈이라 할 수 있겠다. 밀리터리 태그 디자인에 키린을 대표하는 울루 컬렉션의 정교한 디테일을 더했다. 총 4가지 컬러로 준비되었으며 태그 뒷면에는 이름, 기념일 또는 특별한 메시지를 새길 수 있다. 남녀 모두에게 어울릴 만한 젠더리스 디자인에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연인과 함께 착용해도 좋을 듯! MSJ

CHANEL × LEEUM
자연과 인간, 기술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해온 아티스트 토마스 사라세노가 시작한 ‘에어로센(Aerocene)’은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가, 활동가, 지리학자, 철학자,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 등이 모여 생태 사회 정의를 위한 공동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학제 간 커뮤니티다.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을 받아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에어로센 서울’은 글로벌 기후위기 속에서 공기와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재사용 비닐봉지로 만들어 태양열로 공중에 떠오르는 뮤지엄 ‘무세오 에어로솔라’, 태양열만 사용하는 휴대용 비행 조형물을 직접 하늘로 띄우는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 등 재미있는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KJS

DIOR
1960년대 후반은 디올에 기념비적인 시기다. 1967년 당시 디올을 이끌던 마크 보앙은 처음으로 레디투웨어를 도입하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도 창의적인 옷을 만들고자 했다. 여성의 신체를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유려한 실루엣과 1968년 파리를 뒤흔든 학생 시위의 슬로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이번 시즌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올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여성의 아름다운 다리 라인을 강조한 오픈 백 스트랩 디자인의 ‘D-Idole’ 힐 부츠는 디올만의 자유로움과 독창성이 오롯이 드러나는 아이템이다. 페이턴트 레더 소재로 강렬함을, 조형적인 골드 컬러의 원형 힐로 쿠튀르적인 감성을 더했다. LYJ

Editor
KIM JISEON, LIM JIMINLIM JI MIN
Contributing Editor
PMYUNG SUJIN, LEE YEONJU
Photographer
정우영, COURTESY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