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THINGS

<에비뉴엘>의 시선으로 포착한 이달의 아름다운 것들

LOEWE
로에베의 퍼즐 백은 2015년 조나단 앤더슨이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처음 선보인 일종의 ‘데뷔 백’이다. 공예를 사랑하는 조나단 앤더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본의 전통 오리가미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각기 다른 모양의 가죽 패널을 정교하게 이어 붙여 만든 퍼즐 백에서는 건축적인 아름다움마저 느껴진다. 로에베를 대표하는 백으로 자리 잡은 만큼 매 시즌 다양한 사이즈와 소재로 만나볼 수 있다. LYJ

DIPTYQUE
연말 시즌이 성큼 다가온 지금, 딥티크에서 ‘2024 홀리데이 에디션’을 공개했다. 소나무 모양으로 제작된 사팽(Sapin) 어드벤트 테이퍼 캔들이 그것이다. 약 1kg 용량의 센티드 왁스로 주조된 캔들은 전면부에 1부터 25까지 숫자들을 장식했다. 스칸디나비아 전통을 따라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축제를 기다리며 카운트다운을 하듯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캔들에 불을 켤 수 있도록 고안한 점이 포인트다. LJM

BURBERRY
버버리가 새로운 아우터웨어 캠페인 ‘It’s Always Burberry Weather’를 선보인다.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올리비아 콜먼, 배리 키오건, 장징이, 모델 카라 델레바인, 축구 선수 콜 파머 등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따뜻하고 위트 있는 영상과 스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포근한 머플러와 글러브, 무릎 담요, 체크 패턴이 담긴 백과 트렌치코트 등 버버리만의 고유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 왔다. KJS

CHRISTIAN LOUBOUTIN
크리스찬 루부탱이 포토그래퍼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elle)의 감독, 안무가 블랑카 리(Blanca Li)의 연출을 바탕으로 몽환적인 패션 필름을 선보였다. 무대는 파리의 아르데코 양식의 상징적 장소인 피신 몰리토르(Piscine Molitor) 수영장. 프랑스 올림픽 수영 국가 대표팀이 크리스찬 루부탱의 아찔한 미스 Z(Miss Z) 펌프스를 신고 싱크로나이즈 공연을 펼치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다. 싱어송라이터 LP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쇼는 더욱 극적으로 펼쳐졌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20세기 할리우드 영화의 느낌을 되살리고 싶었지만 그 결과는 매우 현대적이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아티스트가 모여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낸 크리스찬 루부탱의 패션 필름은 공식 웹사이트(christianlouboutin.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MSJ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의 침대 트렁크는 디자인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1854년부터 이어온 하우스의 전통과 장인 정신에 대한 존중, 혁신을 추구하는 메종의 역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 루이 비통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작업한 침대 트렁크를 공개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이전 컬렉션에서 꾸준히 보여준 자신만의 상징을 디자인에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외부는 2023년 크루즈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새긴 금속판과 현대적인 모서리 장식을 적용했다. 내부는 로맨틱한 터치를 담고 있으며 매트리스는 2018 봄/여름 컬렉션의 재킷과 유사한 꽃무늬로 장식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침대 트렁크는 9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프랑스 생제르맹데프레(Saint-Germain-des-Près)의 루이 비통 매장에 전시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LJM

MONTBLANC
몽블랑 마이스터튁은 독일어로 걸작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버락 오바마, 워런 버핏, 헤밍웨이, 마이클 잭슨 등 전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 사용했던 상징적인 만년필이다. 몽블랑은 100주년을 기념해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 아티스트리 만년필을 11월 1일 출시한다. 1920년대 뉴욕의 아르데코 건축 양식, 대칭적이고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한 골드 스켈레톤 장식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만년필의 금빛과 검은색은 화려한 사회에 가려진 부패와 타락을 상징하며, 캡 중앙에는 제이 개츠비의 이니셜을 새겼다. BKK

DOLCE & GABBANA
돌체앤가바나의 듀오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에게서는 요즘 완숙한 디자이너 특유의 여유가 느껴진다. 후배들을 양성하고 이탈리아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좋아하는 뮤즈를 위해 컬렉션을 헌사하기도 한다. 이런 이들의 행보는 반려견들을 위한 DG 펫 웨어 컬렉션 론칭에서도 느껴볼 수 있다. 한편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도메니코 돌체의 사심 가득한 컬렉션이 아닐까도 싶다. 스타일리시한 반려견 캐리어부터 하네스, 셔츠, 니트웨어 등을 만나볼 수 있으니 ‘댕댕이 집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MSJ

ROGER VIVIER
로저 비비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는 각양각색 도형이 살아 움직이는 듯 착시를 일으키는 옵아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컬렉션은 방사형 스트라이프 모티프, 레트로 스타일의 플로럴 자수, 사이즈를 극대화한 액세서리 등 무슈 디디에가 1960년대에 한껏 펼쳐 보인 창의성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하트를 형상화한 사랑스러운 디자인에 옵티컬 패턴을 매치한 스틸레토는 들여다볼수록 하염없이 빠져든다. LYJ

BVLGARI
지금 뮤지엄한미 삼청에서는 이탈리아 로마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전시 <영원한 재탄생>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가리 헤리티지 뮤지엄에 소장된 주요 마스터피스 23점과 함께 배찬효, 이갑철, 이웅철 등 현대 예술가 3인과 협업한 작품, 로마 헤리티지 주얼리 뮤지엄의 상징적인 작품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밥티스트 올리비에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고대 도시 로마의 거리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다. KJS

TIFFANY & CO.
티파니의 1962년 아카이브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받은 하드웨어 컬렉션은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매력적인 워치 컬렉션이 추가됐다. 브랜드의 전설적인 다이아몬드 주얼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세팅을 모티프로 디자인했고, 링크 10개를 연결한 스트랩으로 개성을 배가했다. 18K 옐로 골드 케이스, 18K 로즈 골드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티파니 블루 크러시 다이얼을 더한 버전까지 3가지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MSJ

DOM PÉRIGNON
돔 페리뇽 빈티지 2015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됐다. 그에 걸맞은 색다른 옷을 입었는데, 다른 시공간에서 강렬한 감정, 미적 이상을 공유하는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작품 ‘인 이탈리안(In Italian)’이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돔 페리뇽과 바스키아의 비전인 ‘아상블라주(Assemblage)’의 원칙에 따라 세 가지 다른 박스로 구성했다. 병의 라벨은 세 가지 색상으로 방패와 왕관 모티프의 하이브리드 엠블럼을 담았다. 첫맛은 강하지만 점차 폭넓게 꽃과 향신료, 과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BKK

TATE MODERN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터빈홀에 이미래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이 공개되었다. 작가가 ‘피부’라고 부르는 막과 같은 질감의 천조각을 금속 체인에 매달아 완성한 이 작품은 터빈홀을 신체의 내부처럼 재구성하며 기괴하고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복합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미래의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과 기계, 부드러움과 단단함, 개인과 집단의 경계를 탐구하도록 유도한다. 현대자동차 커미션의 일환으로 전시된 이번 작품은 내년 3월 16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KJS

PELCKMANS
올겨울, 인테리어에 대담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펠크만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그랜드 인테리어(Grand Interiors)>를 주목하길 바란다. 커피 테이블 북 크기로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는 멋진 인테리어 사진이 가득하다. 다만 책의 저자인 벨기에 디자이너 지오프로아 반 훌(Geoffroy Van Hulle)은 맥시멀리스트라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그는 런던에서 앤트워프까지 호화로운 개인 주택의 맥시멀한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도맡았고, 그 결과물을 책에 빼곡히 실었다. 응접실, 벽난로, 바, 서재, 침실 등에 웅장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그의 창의적인 작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BKK

FRITZ HANSEN
뮤지션이자 1990년대 일본 스트리트 패션 시대를 풍미했던 패션 디자이너 후지와라 히로시가 이끄는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프리츠한센의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탄생한 ‘A Stool for Guitarists’가 출시된다. 아르네 야콥센의 아이코닉한 앤트(Ant) 체어를 기반으로 후지와라 히로시가 직접 디자인한 모델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그는 기타리스트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라는 콘셉트 아래 셸의 뒷면에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로고와 함께 의자의 이름을 볼드하게 새겼다. 클래식한 매력으로 명성을 얻은 앤트 체어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은 한국에서는 200점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LJM

DOLCE&GABBANA
이탈리아 사토리얼의 정수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여성의 관능미를 탐닉하는 돌체앤가바나. 클래식하면서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아이코닉 백으로 자리 잡은 시실리 백은 매 시즌 메탈, 펄, 파이톤, 라피아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 사이즈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인다. 2024 F/W 컬렉션의 클래식한 턱시도 슈트나 관능적인 란제리 룩과의 매치도 완벽하지만, 청바지와 티셔츠처럼 캐주얼 룩에도 잘 어울린다. LYJ

Editor
AVENUEL TEAM
Contributing Editor
MYUNG SUJIN, LEE YEONJU
Photographer
황병문, COURTESY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