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THINGS
<에비뉴엘>의 시선으로 포착한 이달의 아름다운 것들
BERLUTI
올 연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이 담긴 선물을 전해보면 어떨까. 4대에 걸쳐 헤리티지를 계승해오고 있는 벨루티는 레디투웨어, 스몰 레더 아이템, 액세서리 그리고 중국의 전통 퍼즐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탱그램'까지 홀리데이 시즌 선물로 제안한다. 하나같이 벨루티 특유의 컬러 팔레트와 고급스러운 텍스처가 남다름을 발산한다. 특별한 마음을 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듯하다. MSJ
CHAUMET
어른에게도 환상은 필요하다. 한 해의 마지막, 반짝이는 보석으로 치장한 공주들이 나오는 동화를 펼쳐 보면 어떨까? 쇼메의 아트 북 <꿈의 티아라, 티아라의 꿈>은 메종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티아라 10피스를 기념하며 10편의 환상적인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한다. 미셸 가지에(Michèle Gazier)의 글과 크리스트자나 S. 윌리엄스(Kristjana S. Williams)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완성된 시공간은 천국, 에덴동산이라 불리며 호화로운 마법과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장소다. 공주를 꿈꿨던 소녀들은 역사 속 기품 있는 여인으로, 사교계 귀부인으로 등장하며 그들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보석들을 만날 수 있다. BKK
HERMÈS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계를 선물한다면 에르메스가 추천하는 시그너처 컬렉션 라인을 참고하면 좋겠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의 켈리(Kelly)는 언뜻 보기에도 평범한 손목시계가 아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대담한 이 주얼리 시계는 1975년 에르메스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브레이슬릿으로, 경쾌한 목걸이로도 착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재탄생했다. 손목을 편안하게 감싸는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은 역동적인 디자인 속에서도 섬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BKK
ACNE STUDIOS
겨울에 선물하기 좋은 클래식한 아이템 중 하나가 스카프다. 스카프를 목에 감을 때마다 선물한 사람이 생각날 테니 말이다. 12월을 맞아 아크네 스튜디오에서 홀리데이 컬렉션 스카프를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이 선물용으로 제격인 이유는 14가지 색상의 체크 패턴으로 선보인 데다 이니셜을 자수로 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스카프를 선물하는 격이다. 울 알파카 혼방 소재로 만들어져 보는 것만으로도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이 250cm, 너비 28cm로 넉넉하게 두를 수 있는 크기이며, 양 끝에 프린지 디테일도 섬세하게 디자인했다. BKK
DIPTYQUE
낭만적인 연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딥디크 2024 홀리데이 에디션이 공개됐다.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축제를 모티프로 어린 시절의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영국 기반의 수공예 아티스트 루시 스패로(Lucy Sparrow)와 함께 탄생시킨 홀리데이 에디션은 오너먼트와 시그너처 캔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컬러풀하고 따듯한 감성이 돋보이는 펠트를 손바느질해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것이 매력 포인트다. 사팽, 에뚜왈, 프리앙디즈 등 캔들 3종을 비롯해 리미티드 오드 퍼퓸, 별 장식이 돋보이는 까루셀 등 다채로운 프래그런스의 향연은 특별한 선물 리스트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홀리데이 데커레이션 컬렉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 홈 파티에 시각적 즐거움을 더할 수공예 액세서리가 바로 그 주인공.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달 수 있게 고안한 앙증맞은 오너먼트와 피겨를 비롯해 베리 라지 캔들, 캔들 홀더 등 딥디크 데코 오브제로 오랜 시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홀리데이 축제를 연출해보길! LJM
VAN CLEEF & ARPELS
하이 주얼리에 스토리텔링을 더하면 어떤 모습일까? 반클리프 아펠은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자 여행작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1883년에 최초로 출간한 <보물섬(Treasure Island)>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를 공개했다. 화려한 젬스톤을 ‘바다에서 펼쳐지는 모험’ ‘섬의 탐험’ ‘트레저 헌터’ 등 세 개의 챕터 속에 절묘하게 풀어냈다. 화려한 색상의 열대식물이 피어나는 섬, 대륙과 시대를 넘나드는 보물 사냥까지 이국적 상상력을 더한 하이 주얼리는 그저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MSJ
VALENTINO
오랫동안 정체되었던 패션 트렌드에 ‘맥시멀리즘’과 ‘긱 시크’라는 활력을 불어넣은 알렉산드로 미켈레. 그가 발렌티노에서 처음 선보인 컬렉션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움과 고전적 상징들을 재조합해 새로운 ‘로맨틱 맥시멀리즘’을 탄생시켰다. 리본과 도트, 하운드 투스 패턴, 러플과 깃털 등 다양한 패턴과 소재, 디테일이 혼합된 화려한 의상을 더욱 맥시멀하게 업그레이드시킨 건 장식적인 디테일을 가미한 로맨틱한 슈즈. 조용한 럭셔리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LYJ
PIAGET
앤디 워홀은 1973년에 소장하고 있던 6점의 피아제 시계 컬렉션에 블랙 타이(Black Tie)를 추가했다. 작은 피라미드 모양의 기요셰 ‘클루 드 파리(Clou de Paris)’ 디테일에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베타21(Beta21) 무브먼트를 탑재해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델이다. 2024년, 피아제는 앤디 워홀 시각예술재단과 공식 라이선스를 맺고 블랙 타이를 ‘앤디 워홀 워치’로 선보인다. 맞춤 주문 제작 서비스로 다이얼, 핸즈, 케이스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시계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는 11월 말에 피아제 15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 전시 이벤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MSJ
양혜규, ‘소리 나는 의상 동차動車–우람 머리통’, 2018. Photo: Mark Blower,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Hayward Gallery.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HAYWARD GALLERY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예술가 양혜규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개인전 <양혜규: 윤년(Haegue Yang: Leap Year)>이 열리고 있다.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양혜규는 전구나 뜨개실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사물과 산업 용품을 결합한 설치 작품으로 일상적 행위와 사물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작품 ‘농담濃淡진 소리 나는 물방울–수성 장막(Sonic Droplets in Gradation–Water Veil)’은 청색과 은색 스테인리스 스틸 방울을 금속 링으로 엮은 커튼 형태의 작품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이 작품은 관람객의 능동적인 관람을 독려하며 작가의 신비로운 예술 세계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KJS
SAINT LAURENT
파리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생 로랑 리브 드루아트(Saint Laurent Rive Droite) 매장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서니 바카렐로의 지휘 아래 예술과 공연, 전시 등 문화 교류가 공존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정 바이닐과 도서, 빈티지 소품, 사진 등이 어우러진 이곳은 생 로랑의 DNA를 유머러스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공포와 서스펜스를 다루는 데 가장 유능한 영화감독 존 카펜터(John Carpenter)의 작품 <할로윈(1978)>과 이의 영향을 받은 아류작 <13일의 금요일(1980)>을 새롭게 해석한 독점 바이닐 ‘The Bloody Mix’를 파리 바빌론 생 로랑과 로스앤젤레스 생 로랑 리브 드루아트에서 공개했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와 드럼 머신을 사용해 현대적 감각을 입힌 사운드트랙은 원작이 지닌 긴박함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이전 시대의 생생한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LJM
DIOR
1947년 몽테뉴가 30번지, 디올 오트 쿠튀르 살롱에서 열린 첫 번째 패션쇼의 의자 문양에서 시작된 디올의 아이코닉한 ‘까나주’ 패턴이 주얼리로 탄생한다. 디올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어린 시절에 방문했던 디올 부티크의 까나주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마이 디올(My Dior)’ 컬렉션을 선보인다. 정교한 골드 스레드의 메시 디테일이 적용된 링, 이어링, 브레이슬릿으로 옐로 골드,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을 더한 버전 등 다양한 옵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MSJ
VERSACE
색색깔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음악으로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고 싶은 연말. 베르사체가 특유의 화려하고 대담한 미학이 돋보이는 옷과 액세서리, 홈 데코 제품으로 구성된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인다. 메인 아이템은 신제품 ‘태그 백’으로 사랑스러운 컬러의 백에 다양한 참과 태그를 취향에 맞춰 추가할 수 있다. 패션과 디자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베르사체의 상징적인 문양을 두른 향초는 선물용으로도 좋다. 공간의 향기만 바꿔도 평소와는 다른 홀리데이 무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KJS
PRADA
이맘때쯤이면 괜히 뭔가 하나 사고 싶어진다. 나를 위한 선물로 좋은 것 중 하나는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액세서리다. 프라다의 라지 소프트 사운드 가죽 숄더백은 그 마음을 제대로 읽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컬러풀한 태슬과 체인 장식. 어딘가 과감해 보이면서도 탈착이 가능해 ‘이건 정말 갖고 싶다’는 마음을 부추긴다. 휘뚜루마뚜루 멜 수 있는 조절 가능한 스트랩과 자연스러운 형태감에 블랙 컬러를 매치해 어떤 스타일에도 적절하게 어울린다. 꽤 묵직한 무게감도 좋다. LYJ
Editor
AVENUEL TEAM
Contributing Editor
MYUNG SUJIN, LEE YEONJU
Photographer
정우영, 이현석, COURTESY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