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THINGS
<에비뉴엘>의 시선으로 포착한 이달의 아름다운 것들
PRADA
파인 주얼리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며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특별한 작품이라는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한마디로 ‘영원한(Eternal)’ 것이다. 프라다의 파인 주얼리 컬렉션 ‘이터널 골드(Eternal Gold)’는 100% 인증받은 재생 골드로 제작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지속 가능성과 일맥상통한다. 신화적 상징인 뱀을 모티프로 완성한 팔찌는 과거와 현재, 새것과 옛것 사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브랜드의 이중적인 콘셉트를 드러낸다. 우아한 실루엣을 지닌 뱀의 머리를 트라이앵글 로고로 장식해 브랜드의 정신을 은유적이고 세련되게 강조했다.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을 위한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LYJ
ROGER VIVIER
로저 비비에의 새로운 스니커즈 ‘비브 온 더 런(Viv’ on the Run)’에는 1937년에 브랜드를 론칭한 후 파리 패션계를 풍미했던 메종의 전통과 1990년대의 스트리트 웨어 감성이 적절하게 믹스되어 있다. 로저 비비에가 1959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쇼크 힐(The Choc Heel)의 우아함을 담은 한편 고무보다 밀도가 낮은 EVA 소재의 러기드 솔(Lugged Sole)을 적용해 날아갈 듯 편안한 착용감까지 구현했다. 로저 비비에의 아이코닉한 크리스털 버클을 탈착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한 것도 장점이다. 유쾌하고 발랄한 매력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Gherardo Felloni)가 기획한 새로운 영상 캠페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MSJ
DIPTYQUE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연인에게 마음을 전할 커플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딥티크에서 선보인 클래식 캔들 듀오를 고려해봐도 좋겠다. 신선하고 풋풋한 프루티 그린 노트의 ‘베이’와 갓 피어난 장미의 섬세함을 떠올리게 만드는 관능적인 ‘로즈’ 향으로 구성한 캔들 세트다. 마치 싱그러운 식물과 만개한 꽃이 흐드러지게 뒤엉킨 로맨틱한 정원을 연상시키는 페어링으로 잊지 못할 사랑의 향기를 전해줄 것이다. LJM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이 무라카미 다카시의 고유한 미감이 담긴 ‘루이 비통×무라카미 리에디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루이 비통의 아이코닉 백인 스피디, 카퓌신, 온더고는 물론 슈즈와 액세서리까지 무라카미의 화려한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맞춰 루이 비통 서울 도산 스토어 전체를 해당 컬렉션과 어우러지게 리뉴얼했다. 2003년에 처음 선보인 ‘루이 비통×무라카미 컬렉션’의 네 가지 가방을 설명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 무라카미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공간, 장인들의 작업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케어 스테이션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KJS
FENDI
2025년은 펜디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해다. 이를 기념해 메종의 DNA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펜디 아이즈(Fendi Eyes)’ 컬렉션을 선보였다. 어느덧 브랜드의 아이콘이 된 ‘몬스터 아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펜디 아이즈는 2014년 처음 공개한 백 벅스 참에서 시작된 귀여운 캐릭터다. 만화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강렬한 눈 모양은 그래픽적으로 다가오며, 부드러운 가죽에 인레이 기법으로 장식한 피카부와 바게트 백에서는 펜디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펜디 롤 백, 몬 트레조 미니 백, 파우치, 지갑, 카드 케이스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펜디 아이즈는 두툼한 윈터 룩에 경쾌한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LYJ
HPIX
컨템퍼러리 디자인 가구와 크래프트 전시를 기획하는 에이치픽스에서는 독자적 취향과 관점으로 엄선한 하이엔드 퍼니처 아그리파(Agrippa)의 아이코닉 피스를 선보인다. 스페인의 디자인 유산과 장인 정신, 예술성과 신념을 바탕으로 탄생한 아그리파는 최상급 소재와 정교한 기술로 전 세계 디자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하학적 구조와 우아한 디테일이 눈길을 끄는 ‘아그리파 에스그리마(Esgrimas) 콘솔’은 거실이나 복도, 침실 어디에서나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형태들이 결합되며 독특한 조형미를 완성하는 콘솔은 가구를 넘어 공간을 이야기로 채우는 아트 오브제와 같다. LJM
M.A.C
화장대 서랍 속 립스틱이 차고 넘쳐도 새롭게 등장한 신상 앞에서 무너지는 마음은 어쩔 도리가 없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맥에서 모든 피부 톤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맥 누드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광택을 자랑하는 ‘맥시멀 새틴’, 부드러운 매트 피니시의 ‘맥시멀 매트’, 소프트 매트 텍스처의 ‘파우더키스 리퀴드 립컬러’, 맑은 발색과 자연스러운 광택을 더하는 ‘러스터 글래스’ 등 총 4가지 텍스처의 21가지 컬러로 구성한 맥 누드 컬렉션은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고자 하는 이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특히 2025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모카 무스’처럼 세련된 모카 베이지부터 깊이를 더하는 체스트넛,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피치 베이지와 로지 누드까지 폭넓은 컬러 스펙트럼을 제안해 다채로운 뉴트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LJM
WILD MOOR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새로운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와일드무어를 선보였다. 국내에 출시된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스카치위스키 풍미를 한 병에 담아낸 고숙성 블렌디드 위스키다. 해안선의 바닷바람, 파도 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진한 피트 향이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 또한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해 스모키하면서도 달콤한 과일 향이 어우러지며 피니시를 장식한다.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알려진 국제주류품평회의 블렌디드 위스키 부문에서 골드 부문을 수상했다. BKK
CARTIER
동물과 관련된 디자인의 주얼리를 이야기할 때 까르띠에는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까르띠에의 시그너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트리니티와 상징적인 동물 모티프를 접목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옐로 골드,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의 세 가지 링이 조화를 이루는 트리니티 링에 상징적인 동물 팬더, 호랑이, 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무늬를 새겨 넣었다. 뱀의 비늘 패턴과 블랙 래커로 표현한 팬더의 반점, 그리고 호랑이 줄무늬가 담긴 트리니티 링은 고급스러우면서 독창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특히 수작업으로 처리한 블랙 래커 모티프와 ‘사우전드 라인(Thousand Line)’ 기법을 활용한 파베 세팅 버전은 까르띠에의 숭고한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KSB
HERMAN MILLER
허먼밀러의 첫 번째 디자인 디렉터 길버트 로데(Gilbert Rohde)의 ‘로데 컬렉션’이 80년 만에 재출시된다. 길버트 로데는 1932년 허먼밀러 창립자 D. J. 드 프리(D. J. De Pree)에게 “우리는 가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회사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은 길버트 로데는 특히 생물 형태에서 비롯한 곡선을 좋아했다. 이번 컬렉션 중 로데 이지 체어의 둥근 등받이와 사용자를 포근히 감싸는 형태가 그의 디자인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우드 소재를 사용한 로데 팔데오 테이블은 커피 테이블과 사이드 테이블의 두 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BKK
BVLGARI
‘불가리는 세르펜티이며, 세르펜티는 불가리다(Bvlgari is Serpenti and Serpenti is Bvlgari).’ 불가리와 세르펜티는 공동 운명체라고 느껴질 만큼 서로를 정의하는 존재다. 불가리에서는 세르펜티의 변화하는 힘을 다시금 조명하는 ‘세르펜티 인피니토(Serpenti Infinito)’ 캠페인을 공개했다. 무한한 여정을 향한 끊임없는 재탄생을 상징하는 이번 캠페인에는 ‘세르펜티 바이퍼’ 주얼리 라인과 세르펜티 백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인 ‘세르펜티 쿠오레 1968’을 출시한다. 세르펜티 쿠오레 1968 백은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세르펜티 하렘퀸 주얼리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뱀 모티프의 금속 핸들로 하트 형태를 완성해 로맨틱한 무드를 배가했다. KSB
HUBLOT
위블로가 12간지 중 2025년에 해당하는 뱀을 모티프로 ‘스피릿 오브 빅뱅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뱀이 상징하는 지혜, 미래, 변화를 테마로 하여 다이얼, 케이스, 스트랩까지 디자인한 것이다. 스피릿 오브 빅뱅의 상징적인 오픈 다이얼에 도금한 뱀을 넣어 마치 강렬하게 움직이며 크로노그래프를 휘감는 듯 표현했다. 블랙 배럴 형태의 세라믹 케이스에는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위블로만의 기술을 적용했으며, 베젤에는 뱀의 비늘 패턴을 디테일하게 새겨 넣었다. 총 88피스만 한정적으로 제작했다. BKK
BERLUTI
벨루티에서 새로운 ‘푼토 아마노 에미오(E’Mio)’ 백과 ‘뉴 오슬로(Oslo)’ 슈즈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푼토 아마노 에미오 백의 따뜻하고도 기품 있는 녹색은 이탈리아 아펜니노산맥의 햇살이 비치는 바위 경사면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로, 천연염료와 에센셜 오일, 브러시와 스펀지, 천 등을 이용해 색감을 조절하는 벨루티의 특별한 파티나(Patina) 기술로 완성했다. 벨루티의 장인이 한땀 한땀 수놓는 푼토아마노(Punto a Mano) 핸드 스티치 디테일까지 놓치지 말고 감상하시라. MSJ
<구본창: 사물의 초상> 설치 전경. Courtesy of ACC
ACC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3월 30일까지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가 열린다. 구본창 작가의 주요 작품을 총망라한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 유물과 일상의 사물을 섬세하게 바라보며 고유의 서사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조선백자나 신라 금관의 모습을 담은 유물 연작은 영상과 설치 작품으로 변주해 선보인다. 특히 해외로 유출된 백자를 촬영한 ‘백자 연작’은 족자 작품으로 연출했는데, 천장에 매달린 백자들의 웅장한 모습은 그 영혼이 고국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 외에 작가의 소장품을 촬영한 ‘컬렉션’, 빈 상자 혹은 비어 있는 공간을 주목한 ‘인테리어’와 ‘오브제’, 쓰임을 다한 비누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담은 ‘비누’ 연작 등도 선보이며, 조향 작가 한서형이 비누 작품을 재해석해 조향 연출을 더하기도 했다. KJS
Editor
AVENUEL TEAM
Contributing Editor
MYUNG SUJIN, LEE YEONJU
Photographer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