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QUOR

꽃, 술

일하다 문득 내다본 3월의 창밖, 흐드러진 꽃을 보니 도무지 참을 수 없는 한 잔

CLASE AZUL

향수 같은 우아한 향이 나는 파란색 스위트피와 샛노란 온시듐 판타지아, 부드러운 깃털 같은 느낌의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새파란 꽃잎이 시선을 사로잡는 튤립.
CLASE AZUL 아메리칸 위스키 배럴에서 8개월간 숙성해 우아한 금빛 레포사도 테킬라는 오렌지와 바나나, 시나몬 향이 은은히 퍼지며 헤이즐럿과 정향나무, 바닐라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디캔터는 클라세 아줄의 전통 도자기 공방 ‘트라디시온 마자후아’에서 도예가들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들어진다. 클라세 아줄 마니아들은 테킬라를 다 마신 뒤에는 멕시코 전통 문양이 그려진 이 아름다운 디캔터를 꽃병으로 활용한다. 35만원.

MONKEY 47, ORREFORS, ARTIUM BENNETT

작은 방울이 달린 듯한 오밀조밀한 꽃은 방울보리사초, 꽉 찬 꽃잎을 자랑하는 주황색 거베라, 사랑스러운 연분홍 꽃잎은 백합.
MONKEY 47 전체 재료의 3분의 1 이상이 브램블잎, 스프러스, 엘더플라워 등 다른 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블랙 포레스트 청정 식물을 사용해 마치 울창하고 신비한 정원에 들어온 듯한 향취를 느낄 수 있다. 7만원대. 몽키 47은 향과 맛을 즐기기에 제격인 노징 글라스에 따라 마시면 좋다.
(중앙부터 시계 반대 방향)
ORREFORS 몽키 47을 베이스로 만든 붉은 칵테일 ‘블랙퍼스트 인 더 블랙포레스트’를 담은 그레이스 온더록 올드패션 잔 2ea 11만원대.
ARTIUM BENNETT 알싸함을 살린 칵테일 ‘레드 라이언’을 담은 이태훈 작가의 위스키 잔 16만원대.
ORREFORS 딸기를 담은 캐럿 코스터 2ea 8만원대.
ARTIUM BENNETT ‘네그로니’를 담은 이태훈 작가의 위스키 잔 16만원대.
ORREFORS ‘서머 진토니카’ 특유의 청량함과 잘 어울리는 샤토 하이볼 텀블러 잔 16만원대, ‘프렌치 김렛’을 담은 헬레나 샴페인 잔 4ea 45만원대.

ARTIUM BENNETT

미니 델피니움꽃은 마치 수채화에서 금방 빠져나온 듯하다. 이화주 위에 올린 싱그러운 핑크빛 꽃봉오리는 맨스필드 장미. 국순당 배꽃이 필 무렵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라는 이름이 붙은 고급 막걸리. 1500년대 문헌인 <수운잡방>의 기록에 따라 복원했다. 주로 양반가에서 즐겨 마셨으며 주질이 걸쭉해 숟가락으로 떠먹었다.
ARTIUM BENNETT 고운색의 이화주를 소담스럽게 담은 이정미 작가의 고블릿 잔 8만원대.

PHILIPPE PACALET, ARTIUM BENINET

카라꽃 다섯 송이를 선물하는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카라의 꽃말은 ‘순수, 순결’이지만 다섯 송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만 한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강렬한 고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귀부인’이라는 꽃말을 지닌 심비디움 겐지는 서양난의 한 종류다.
PHILIPPE PACALET ‘자연주의 와인의 대가’라 불리는 필립 파칼레는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유명한 와인 생산자 중 한 사람. 그가 만든 와인 중에서 ‘필립 파칼레 에셰죠 그랑크뤼’는 피노누아 특유의 꽃, 흙 내음이 한층 더 복합적으로 도드라지는 와인이다. 화사한 장미 향과 신선한 야생 베리 향을 잘 표현했으며, 마치 꽃밭에 있는 듯 화사함이 느껴진다. 또한 세련된 미디엄 보디에 미세한 밀도와 쫄깃한 질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1백72만원대.
ARTIUM BENINET 우아한 곡선이 시선을 사로잡는 김헌철 작가의 KHC 와인 잔 20만원대.

EDITOR
BAEK KAKYUNG
PHOTOGRAPHER
HOON SHIN
PROP
장미래